유럽 각국의 축구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여름 이적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천문학적인 몸값이 오가는 유럽 축구의 여름 이적 시장 특성상 근거 없는 이적설도 쏟아지고 있다. 통상 유럽 축구는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이적 시장이 열리지만 여름 시장이 겨울 시장보다 규모와 금액 면에서 월등하다.
선수들의 이적 시장에 앞서 감독들의 자리 이동이 먼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FC는 계약이 끝난 거스 히딩크 감독 후임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전 AC밀란 감독을 선임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AC밀란은 구단의 기술 이사직을 지냈던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두를 감독에 앉혔다. AC밀란은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 큰 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될 공산이 크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1일 복귀하면서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의 부활을 선언했다. 페레스 회장은 2000~2006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거느린 경험을 살려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올 시즌 무관에 그친 팀을 재정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입 대상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기 그지없다. 이탈리아 세리아A의 AC밀란 소속으로 '하얀 펠레'로 불리는 카카와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버풀의 사비 알론소,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 등 최고의 선수들이 영입 대상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UEFA)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체면을 구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AC밀란의 카카, 바이에른 뮌헨의 프랭크 리베리, 올림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와 파리 생제르맹의 마마두 사코 등의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신 카를로스 테베스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로 분류된다. 테베스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위권 팀들은 빅 클럽 이적에 실패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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