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신문활용교육(NIE)이 훨씬 쉽고 체계화된다. NIE교재를 만들기 위해 가위나 칼로 신문기사를 오려 붙이거나 복사할 필요가 없고, 저작권 침해를 걱정할 일도 없다.
한국언론재단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가 매일신문 등 전국 40여개 주요 신문사의 모든 기사를 지면 그대로 검색해 스크랩하고 출력할 수 있도록 개발한 'e-NIE' 프로그램이 올해 대구 35개 학교를 비롯해 전국 1천100여개교에서 활용된다.
이들 학교에선 이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은 물론 교과목 시간에 NIE 수업을 진행하고, 교사들은 언론재단이 신문발전기금 보조사업으로 위촉한 전문 미디어강사 20여명이 제공하는 수업지도안을 내려받아 수업에 쓸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35개 초·중·고교를 e-NIE 선도학교로 선정하고 2일 한국언론재단과 함께 대구시교육정보원에서 해당 학교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e-NIE 활용교육 지원학교 담당자 연수'를 했다.
이날 참석한 교사들은 "신문활용교육은 전문성이 필요하고 구독하는 신문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e-NIE 프로그램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장성보 장학사는 "e-NIE 시스템은 종이신문을 활용하는 교육보다 편리하고 여러 신문사의 기사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 신문활용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가 많으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론재단 뉴스저작권사업단 이준섭 과장은 "e-NIE는 만족도 조사에서 98%의 교사들로부터 수업성취도 향상에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며 "무상 지원되는 소규모 학교까지 포함하면 국내 초·중·고교의 10% 정도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NIE는 언론재단과 디지털뉴스협회가 전국 40여개 신문사에서 디지털뉴스 저작권을 신탁받아 교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이들 신문사의 기사를 검색하고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동영상 장성혁 인턴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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