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옥(26·안동시청)이 여자 멀리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자 100m에서는 한국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정순옥은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부 멀리뛰기 4차 시기에서 6m76을 뛰어 2006년 대구 국제육상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6m68)을 2년9개월 만에 8cm 늘렸다. 올 시즌 세계 랭킹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한 정순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A기준 기록(6m72)을 돌파,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그러나 30년 묵은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34)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임희남(25·광주시청)과 여호수아(22·성결대)는 나란히 10초49에 결승선을 끊었지만 사진 판독 결과 임희남이 1위를 차지했고, 김국영(18·평촌정보산업고)은 10초51로 3위에 골인했다.
강나루(26·익산시청)는 여자부 해머던지기에서 63m06을 던져 역시 자신의 종전 한국 기록(61m50)을 1m56cm 늘렸다. 그러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B기준 기록(67m50)에는 모자랐다. 여자 100m에서는 이선애(15·서남중)가 여자부 100m 결승에서 11초88에 골인, 1986년 작성된 여자 중학부 기록을 23년 만에 깨트렸다. 김하나(24·안동시청)는 11초71로 1위에 올랐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는 최윤희(23·원광대)가 4m10을 뛰어넘어 1위에 올랐다. 한국 신기록에 도전한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는 자신의 한국 기록(4m35)보다 훨씬 낮은 3m80에서 모두 실패했다. 남자 400m에서는 고교 유망주 박봉고(18·경북체고)가 46초57로 대학부와 일반부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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