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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데이트하며 '休~'…도심형 클래식 축제

▲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에서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에서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2009 여름페스티벌'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특급 호텔에 머물면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고 전문 연주자들의 레슨까지 받을 수 있는 '도심형 클래식 축제'가 다음달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 전문예술단체 공간울림(대표 이상경·사진)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호텔 인터불고와 수성아트피아에서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2009 여름 페스티벌'을 매일신문사 후원으로 개최한다. 공간울림은 2007년 고(古)음악 페스티벌, 2008년 패밀리 콘서트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 지역 공연문화 다양화에 노력해온 단체.

'휴양'과 '클래식'을 결합한 유럽식 썸머 페스티벌이 대구에서 기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경(오르가니스트) 대표는 "독일 라이프치히나 슈투트가르트처럼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을 불러 모으는 썸머 페스티벌이 유럽에서는 일반화돼 있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대구의 대표 문화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3일간 모차르트와 즐거운 동거를 하게 된다. 우선 수성아트피아에서는 국내외 명연주가들이 다채로운 모차르트 음악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배철우 황성순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독일 카셀아카데미 이반 우르바로프(Ivan Urvalov) 교수와 한세대 에르노 페히어(Erno Feher) 초빙교수의 모차르트 피아노곡, 수성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모차르트 협주곡, 독일 필하모닉 현악4중주단의 모차르트 실내악,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모차르트 재즈를 만나다' 등의 공연이 열린다.

모차르트 특강도 이어진다. 오르가니스트 박수원의 모차르트 즉흥연주 강의에 이어 MBC 이채훈PD가 책으로 펴낸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가 다큐멘터리 영상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진행된다.

국내외 클래식 연주가들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현악기와 실내 앙상블, 재즈피아노, 드럼, 베이스 즉흥 연주에 대한 수준 높은 강의가 마련돼 있다.

참가자 모집은 17일부터 7월 7일까지. 1인당 참가비는 15만원이며, 신청자에 한해 호텔 숙박 3만원(1일 기준)이다. 이상경 대표는 "참가자 규모는 200~300명가량이 될 것"이라며 "클래식에 관심 있는 초·중·고교생부터 일반인, 가족 단위 관객까지 다양한 층이 참가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3)765-5632.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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