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멕시코 등 전통의 강호, 월드컵 진출 '빨간불'

한국 축구가 일찌감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아시아의 강호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개최국인 남아공을 비롯한 일본, 호주, 네덜란드 등도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총 32장의 본선행 티켓 중 5장만이 확정됐다. 그러나 멕시코, 포르투갈, 체코 등 일부 전통의 강호들은 부진을 면치 못해 본선 진출이 쉽지 않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북중미 예선에서는 전통의 강호 멕시코가 고전하고 있다. 멕시코가 소속된 북중미 예선(본선 티켓 3.5장)은 코스타리카(승점 12)와 미국(승점 10)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뒤이어 온두라스(승점 7)와 멕시코(승점 6)가 뒤따르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아기레가 이끄는 멕시코는 미국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에 패하면서 한 때 조 5위까지 처졌지만 10일 트리니나드 토바고에 승리(2대1)를 거두면서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13차례 월드컵 본선에 오른 저력을 감안하면 결국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라는 예측도 만만찮다. 북중미 예선 4위 팀은 남미 예선 5위 팀과 11월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13장의 본선 진출권이 걸린 유럽에서도 몇몇 강호들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유럽에서는 총 9개 조의 각 조 1위가 직행 티켓을 차지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팀이 11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이 가운데 1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스웨덴이 2승3무1패(승점 9)로 공동 3위에 올라 있어 본선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승점 16)와 헝가리(승점 13)가 1, 2위를 다투고 있어 자칫 두 팀 모두 본선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강에 들기도 했다. 스웨덴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잇따라 16강에 오른 저력을 가진 팀이다.

3조에서는 전통의 강호 폴란드(승점 10)와 체코(승점 8)가 3, 4위에 머물러 있는 반면 슬로바키아(승점 15)와 북아일랜드(승점 13)가 1, 2위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7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폴란드는 74년 서독 월드컵과 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의 강호 독일(5승1무), 스페인(6승), 잉글랜드(7승)는 모두 무패 행진으로 4~6조 1위를 내달리고 있고,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4승2무) 역시 8조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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