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평균 이상일까? 이하일까?"
올해 만 40세 남성, 고졸 학력을 가진 기혼 직장인의 '대한민국 평균치'는 무엇일까? 키는 171cm, 몸무게는 72㎏, 같은 나이 중 기혼 인구는 35만3천429명이다. 남은 기대 수명은 37.1년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6.23년이 짧다. 고졸 학력을 가진 동년배(40~44세) 남성의 평균 월급여 총액은 221만1천원이며 실업률은 2.9%다. 평생 의사진단 암 유병률은 14.69%이며, 고혈압 유병률은 24.5%, 비만도는 43.4%, 스트레스 인지도는 88.25%.
이 같은 정보는 통계청이 14일부터 개통한 '통계로 보는 자화상'(www.kosis.kr/contents) 서비스를 통해 알 수 있다.
'통계로 보는 자화상' 서비스는 운영 시작과 동시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처음 문을 연 14일 하루에 2만5천여명이 다녀갔으며 15일에는 접속자 폭주로 하루 종일 사이트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통계로 보는 자화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의 성별, 나이, 키, 몸무게, 혼인 여부, 교육 정도에 대한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자신과 동일 연령대의 평균 키와 평균 몸무게와의 차이, 인구수, 기대여명, 주요 질병 유병률, 스트레스 인지도, 비만도 등에 관한 통계정보를 알려준다.
자영업자 김덕홍(52)씨는 "같은 연령대(50~54세) 대졸자 평균 소득액이 437만6천원이었다"며 "평소 넉넉하지는 않아도 중간은 된다고 위안을 삼고 살아왔는데 50여만원 이상 벌이가 적은 것 같아 한숨이 나왔다"고 했다.
평소 작은 키가 스트레스였던 강동일(34)씨. 그는 "같은 연령대의 평균 키가 173㎝로 나타나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2㎝ 정도 작은 키는 키 높이 깔창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동년배들의 평균 소득액이 249만5천원이었다. 요즘처럼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평균 이상의 소득을 가졌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기혼 여성들의 경우 자녀 교육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 직장인 최영란(41·여)씨는 "300만원대 소득의 가정이 매월 각종 교육비로 55만3천원을 사용했고 이중 사교육비가 24만5천원을 차지했다"며 "아무리 평균이라지만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라 현실과 좀 동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 외에도 '통계로 보는 자화상' 서비스에는 가족, 교육, 여가, 건강, 경제, 환경 등 6개 분야에 350여 개 통계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해놨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심이 이 정도로 폭발일 줄은 몰랐다"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접속 회선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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