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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무서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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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는 어머니는 '내 자식이니까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모 방송국의 아침 드라마에 자폐 증세를 앓고 있는 아들 주인공이 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손목을 밧줄로 함께 묶어서 연탄가스를 피워놓고 동반 자살을 기도하는 장면을 기억해낸다. 극도의 공포를 겪었던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엄마가 무서워요!" 라고 말한다. 잘못된 어머니의 양육 방식이 자녀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는 것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며칠 전 일이다. 서울에 가기 위해 열차를 탔는데, 건너편 옆 좌석에 타고 있던 만 4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누나한테 까불거리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앉아있던 그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손으로 세게 때리더니 "가만히 앉아 있어! 콱 죽여 버린다!"라는 무서운 말을 했다. 그 어머니의 무서운 말에 그 꼬마 남자 아이는 기가 죽어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얼마쯤 지나자 그 어머니는 하차할 때가 되었는지 자기의 아들과 딸에게 "빨리 내리자! 빨리!" 라고 재촉을 했다. 그런데 딸이 빨리 일어나지 않고 꾸물거리자 "니는 안 데리고 내릴 거다! 니 혼자 잘 가라!"라며 소리를 지르더니 아들 손을 잡고 먼저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 딸은 버리고 갈까봐 울먹이며 어머니를 따라 밖으로 황급히 나갔다.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 그 무서운 어머니의 모습과 그 아이들의 눈빛이 계속 눈에 아른거렸다.

자식에게 언어'신체적 폭력을 행사하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는 비정한 부모는 대부분 자기 자신도 그 부모로부터 협박당하거나 무시당하며 자랐기 때문에 자기도 자녀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대하는 것이며, 성격이 난폭하고 무지한 사람이기 때문에 자녀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다.

유년기에 무서운 어머니로부터 인격을 무시당하고 자란 아이들은 장차 대인관계에 결함을 보이게 된다. 성격장애가 급증하고 있는 현 사회에 자식들이 무서운 어머니로부터 받은 악영향으로 인해 평생 동안 공허한 삶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성격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부모로서 과연 자녀들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나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이렇듯 어린 시절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사회 생활에서 대인관계의 기초가 되는 것이며,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평생 동안 깊은 상처로 남게 되고 불행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소중하게 키워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를 대할 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며, 어머니의 가혹한 양육 방식이 자녀를 병들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술치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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