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이 방학을 맞아 주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의 우수한 인재와 교육·연구시설을 활용한 학내 배움터가 다양하게 개설되는가 하면 대학이 주최하는 행사에 주민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는 등 배움의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경북대는 대구경북 초·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의 학업능력 향상 및 학습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달 26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학부모교실을 마련했다. 경북대 교수 및 교육관련 전문인사들이 강사로 나서 자녀의 학업능력 및 학습지원에 대한 내용을 전달한다.
계명대는 7월 한 달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중국고대음식기구전 전시설명투어를 가지고 목요일마다 화론, 화제연구, 서예미학 등의 이론과 실기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전문강좌를 연다. 매주 화요일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감정을 곱게 담아내는 매듭공예 강좌를 펼친다. 또 계명한학촌은 지역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20일부터 일주일 간 시인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생태문화 유적답사, 조상들의 생태체험, 생태체험놀이, 식물과 창의적 논술 교육 강좌를 연다.
대구가톨릭대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외국어 강좌를 개설한다. 영어회화, 토익, 일본어를 들을 수 있으며 수준별로 4개반으로 나눠져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게 강좌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대구대는 여름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교육· 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박물관은 29일까지 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세밀화로 만나는 이 땅의 희귀식물' 특별기획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희귀식물 50점을 세밀화로 보여준다. 평생교육원에서는 내달 20일까지 8주간 교직원과 지역민의 건강증진 및 골프 대중화를 위해 '2009학년도 하계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 어학교육원에서는 내달 28일까지 약 2달 동안 영어, 일본어, 중국어, 회화, 어학시험반 등 '여름방학 외국어특강'을 펼치며 일반인은 물론 재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저렴하게 제공한다.
경일대는 주민정보화 교육, 독서논술 지도교육, 영어회화 강좌 등 모든 강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설되어 있다. 22일까지 인터넷 활용, 윈도사용, 한글워드 프로그램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주민정보화 교육이 예정돼 있으며 원어민 교수가 진행하는 영어회화 강좌는 오는 31일까지 3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또 영덕군 위탁교육으로 17일까지 독서논술지도사 과정이 이어진다. 도서관의 도서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관 열람실 및 자료실의 이용은 물론 가정에서도 인터넷으로 도서 대출을 신청해 무료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대구보건대학이 마련한 주민상대 강좌는 일반 사설학원이나 기관에 비해 전문 강사진이 우수하고 수강료가 저렴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대학이 가장 자신 있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건강강좌다. 이 대학 평생교육원 헬스메니지먼트센터에서 마련한 '6주 몸짱 프로젝트'는 이미 일반인 5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팔, 어깨, 다리, 가슴, 엉덩이 등 본인이 원하는 부위를 몸짱으로 만들 수 있어 휴가지에서 자신 있게 몸을 노출할 수 있다. 주 5회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운동을 할 수 있고 전문트레이너가 일대 일로 지도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강료는 6주에 6만원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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