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계의 인생, 삶과 죽음이란…상엿집 복원 행사

경산 무학산서 11일

(사)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지부장 황영례)는 11일 오전 11시 경산 하양읍 대학리 무학산 국학연구소에서 전통 상엿집 보존의 필요성과 복원의 의미를 새겨보는 '경계(境界)의 인생, 삶과 죽음'이라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 연구소 조원경 고문이 한국 전통 상엿집 보존의 필요성과 무학산 상엿집 복원의 과정을 설명하고, 대구시 무형문화재 7호인 송문창 공산농요 기능보유자를 비롯한 회원들이 상여행렬 시연을 한다.

황영례 지부장은 "유교를 국시로 했던 조선 500년 동안 상례는 지극한 효의 상징이었으며 특히 상여와 상엿집은 상례를 잘 치르기 위한 도구로서 각 마을마다 필수적으로 존치돼 왔다"며 "관심 밖으로 밀려난 전통 문화와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학산에 복원된 상엿집은 국학연구소 대구경북지부가 지난 2월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 있던 멸실 위기에 놓인 상엿집을 2천만원에 사들여 이전, 원형 그대로 복원(본지 4월 15일자 2면 보도)했다. 이전한 상엿집은 마루 2칸과 창고 형태 1칸 등 모두 3칸 규모로, 오른쪽 칸에는 장례용구를 보관한다.

특히 상엿집을 옮긴 뒤 내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희귀자료들이 많이 나왔다. 경산시는 최근 이 상엿집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현재 경북도 문화재(제384호)로 지정된 상엿집은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의 1동이 유일하다. 문의 019-9101-2414.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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