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댐 수몰지 문화재 지키자"

영주시, 이산서원 등 13점 경북도 문화재 지정 신청

영주시가 경상북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이산서원.
영주시가 경상북도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이산서원.

영주댐 수몰지에 포함된 문화유적지가 사장될 위기에 처했다.

영주시는 최근 댐 수몰지역 내에 분포한 이산서원과 도림서당, 심원정 등 향토유적 13점에 대해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경상북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영주시 이산면 원리 소재 이산서원은 1573년(선조 6년) 지방유림의 공의(公議)로 퇴계 이황(李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서원으로, 1574년 '이산'(伊山)이 사액돼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이 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 5년) 훼철돼 8칸의 이산서당만 남아 있다가 1996년 복원됐다. 현재 이산서당은 유림의 회합 및 학생들의 강학장으로 사용되고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주시는 이들 향토유적이 문화재로 지정되면 수몰지 내 기존 지정문화재 5점(영주 금광리 장석우 가옥, 괴헌고택, 영주 금광리 장씨고택, 덕산고택, 영주 야성송씨 괴동재사)과 함께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소유자와 수자원공사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전통문화 체험단지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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