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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는 칠성시장…30억들인 아케이드서 빗물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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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장사 망친다" 원성 높아…"설치 3년 만에…" 부실의혹

칠성시장 인도를 따라 설치한 아케이드가 준공 3년도 채 되지 않아 거의 전 구간에서 빗물이 줄줄 새 상인들의 원성이 높다. 김동석기자
칠성시장 인도를 따라 설치한 아케이드가 준공 3년도 채 되지 않아 거의 전 구간에서 빗물이 줄줄 새 상인들의 원성이 높다. 김동석기자

"아케이드에서 빗물이 새서 장사를 못 해먹겠어요."

장마철인 요즘 대구칠성시장. 칠성교~삼성시장 입구 인도를 따라 채소·과일·생선·반찬거리를 팔아 생계를 잇는 200여명의 상인들은 좌판 위 아케이드만 보면 열불이 터진다. 비가 새면서 팔아야 할 물건이 젖고 사람도 물폭탄을 맞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대구 북구청은 재래시장 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06년 10월 국비·지방비 등 30억원을 들여 이곳에 길이 375m, 폭 4~5m, 높이 3.5m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준공 3년도 채 되지 않아 아케이드 전 구간 거의 모든 곳에서 빗물이 새 부실시공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칠성시장 청과시장 입구서 7년째 장사를 한다는 천우버섯상회 김창준(61)씨는 "비만 오면 아케이드와 건물 사이로 빗물이 새 들어와 물건이 젖어 못쓰게 되고 사람까지 피해야 해 장사를 망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30년째 인도 위에서 과일을 팔아온 이춘자(68) 할머니는 "작년에도 비가 새 지장이 많았다. 올 장마철에는 물벼락을 벌써 3번 맞았다. 이젠 비만 오면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장마철 강수량을 잘못 추정해 아케이드 배수관이 너무 좁고 이음새 실리콘작업에도 문제가 있다. 이번처럼 약간의 폭우에도 아케이드가 견디지 못해 물폭탄을 맞는 것은 설계와 시공 모두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칠성시장상인회 안재호 전무는 "상인들의 원성이 높아 작년에 이어 올 6월부터 자체 경비를 들여 빗물이 새는 곳을 찾아 실리콘 작업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지만 비 새는 곳을 찾기도 어려운데다 거의 안 새는 곳이 없어 작업 자체가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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