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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기 의원의 이유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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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는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의 코드가 맞지 않아 불협화음이 나오는 곳이 많다. 국회의원과 단체장이 손발을 맞춰 현안을 추진해도 타지역과 경쟁 때문에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과 단체장이 싸우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고령·성주도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호흡이 맞지 않는 지역으로 꼽힌다.

그런데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변했다(?). 경북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김태환 의원(구미을)과 경쟁을 벌이다 물러선 뒤부터다. '경선 불사'를 공언했던 그는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한계를 절감했다. 당원들과 만남에서도 자신에 대한 긍정적 평가보다 부정적 평가가 많은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의원은 먼저 선거 때 맞붙었던 정적과 화해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장영철 전 의원에게 각각 전화를 했다. 이 의원은 "제가 그분들께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 선거를 통해 쌓인 앙금이 풀리는 느낌이었어요"라고 했다.

이 의원은 또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이태근 고령군수, 이창우 성주군수에게도 연락했다. 당협위원 추천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당협위원을 일방적으로 선임했다. 이 의원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며 "(지자체장에게) 부탁하고 나니 속이 편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정치 인생을 걸으며 알게 모르게 많은 분들과 벽을 쌓게 됐다. 하지만 지금 화합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으면 감정의 골을 메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역에 자주 가서 일일이 악수를 청하겠다"고 했다. 피아를 구분해 집요하게 정적을 공격했던 과거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경북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도 "이 의원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국토해양부장관을 만나 "4대 강 정비 사업으로 인해 수십 년간 4대 강에서 생업을 영위하던 수중골재업계 종사자 1천여명은 폐업과 실직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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