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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파라치' 뿔난 학원들 거리로…더 속터진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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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직장인 이모(33·여)씨는 21일 오전 친정과 시댁 양쪽 부모님들에게 수요일에 아이를 맡아줄 수 있는지 전화를 돌려야했다. 조만간 아이가 다니는 발레 학원 방학이 예정돼 있어 아이를 봐달라고 사정을 하던 차에 22일 학원의 갑작스런 휴원 통지를 받은 이씨는 기분이 매우 상했다.

대구시 학원총연합회가 22일 '학원탄압정책 시정촉구 총궐기대회'를 연다는 이유로 대구시내 수천 곳의 학원이 이날 하루 문을 닫으면서 그 불똥이 학부모들에게 튀었다. 학원총연합회 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 휴강을 단행한 학원은 전체 회원학원의 약 50%가량인 1천800여 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대봉동 신천둔치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맞벌이 부부를 포함한 학부모들은 아이 맡길 곳을 찾느라 하루종일 애를 먹었다. 특히 일부 학원은 하루 전날 휴원 사실을 통보,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직장인 박모(36·여)씨는 "22일 학원이 쉬는 통에 급하게 아이를 보낼 곳을 찾느라 부산을 떨었다"며 "교육 당국과 학원 싸움에 학부모만 볼모가 됐다"고 불평했다.

학원총연합회 관계자는 "행사 1주일 전 '학부모들에게 협조를 구하라'는 공문을 각 학원에 보냈지만 전달이 늦어진 것 같다"며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이날 휴원으로 빠진 수업은 주말 등을 이용해 꼭 보강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총연합회 은종국 회장은 "현 정부 들어 학원에 대한 집중 탄압이 이루어지면서 학원들이 어렵게 결정한 행동인 만큼 학부모들에게 이해를 구한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학원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10시쯤 중구 대봉동 신천둔치에서 관계자 3천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학원탄압정책 시정촉구 총궐기대회'를 열고, 학파라치제도 폐지와 학원수강료 인상 등을 요구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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