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바다'강...자! 떠나자]경주

보문단지~토함산~기림사~대왕암 코스 추천할 만

▲문무대왕수중릉.
▲문무대왕수중릉.

휴가철이 돌아왔습니다. 각 가정마다 휴가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도 지금입니다. 그러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경북 동부지역의 휴가 명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알차게 몸과 마음을 쉬며 재충전할 수 있는 피서지가 우리 주변에 제법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조금은 덜 알려진 경북 동부지역의 비경을 직접 체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경주는 지도를 펼쳐 놓고 아무 곳이나 한군데 '콕' 찔러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가볼 곳이 널려 있다.

연인과 가족 단위 피서객이라면 산과 바다 유적지가 어우러진 동해안 코스를 꼭 가볼 만하다. 특히 보문단지~불국사~토함산자연휴양림~기림사~감은사지~대왕암의 코스가 괜찮다.

보문단지나 토함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장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불국사 입구에서 출발, 토함산 7부 능선을 거쳐 동해안으로 향하는 일주도로로 들어선 뒤 능선을 지나면 토함산 휴양림과 허브랜드가 차례로 나온다. 이어 삼거리에서 우회전, 동해안 길목으로 들어서면 토함산에서 형성된 대종천이 도로와 함께 펼쳐져 시원함을 더해 준다.

5분쯤 달리면 선덕여왕12년(643년)에 창건한 기림사 입구가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문무왕이 왜구를 막기 위해 세운 감은사지 3층석탑이 위용을 드러낸다.

양북면 검문소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10분쯤 더 달리면 멀리 문무대왕수중릉이 보이고 대종천 냇물과 동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종천의 물은 그림처럼 맑다. 냇물의 깊이가 어른의 무릎밖에 되지 않아 7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어서 수박향이 나는 은어가 많다. 인근의 은어회와 은어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들러 별미를 맛보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아이템이다.

보문단지에 숙소를 마련했다면 대왕암 앞 동해안에서 해수욕을 즐긴 뒤 돌아오는 길에 요즘 드라마로 인기몰이 중인 선덕여왕 촬영지인 밀레니엄 파크에 들러 당시를 회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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