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60·사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모교 후배들을 위한 취업특강에 나섰다. 22일 오후 영남대 인문관강당을 찾은 전 장관은 '후배들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한 시간 반 동안 열정적인 강연을 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강당을 가득 메운 후배들 앞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특강을 시작한 그는 "남들의 기대, 성공사례, 연봉, 학력, 외모, 평가보다는 내가 원하는 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아니라 지기지피(知己知彼)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 남이 원하는 대로 살게 된다. 먼저 자신의 목소리부터 들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마음의 여유가 긴 인생의 성공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느긋해질 것을 당부했다. 경기 전에 늘 낮잠을 잔다는 올림픽 육상 3관왕 우사인 볼트의 예를 든 그는 "느긋하게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는 것이 변화의 첩경"이라면서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많이 하면 느긋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질 것, 가치 있고 큰 목표를 설정할 것, 미래의 목표를 향해 지금 이 순간에 열정을 다할 것을 당부하며 후배들을 위한 제언을 마무리했다.
1968년 영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전 장관은 대구대와 청구대 통합으로 출범(1967년)한 영남대의 '최초 입학생'으로 1973년에는 '여성 최초 행정고시 합격자', 1994년에는 '여성 최초 관선시장'이 된 데 이어 1995년에는 '여성 최초 민선시장'이 되는 등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 치웠다. 16대 국회 입성에 성공, 현재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 당내 중책을 맡다 2008년 8월부터는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