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스타기업, 대기업도 탐낸다

대구스타기업 상당수는 대기업들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알찬 성장을 하고 있다.

◆스타기업 성적표는

산업연구원(KIET) 장재웅 박사팀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 67개 스타기업중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 2008년 기준으로 8개 기업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정체됐거나 소폭 줄어들었지만 59개 기업은 성장가도를 달렸다. 아바코, 삼영이앤티 등 200% 이상 매출이 급성장한 기업도 5개사나 됐다.

스타기업 선정을 계기로 기업들은 R&D자금 확보와 투자유치에도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까지 45개 스타기업중 28개사(62%)가 프로젝트 제안을 통해 213억원의 R&D자금을 확보했다. 진양오일씰이 지경부로부터 신제조기술우수연구센터사업에 44억원 받은 것을 비롯 위니텍 30억원(행정안전부 행정정보DB구축사업), 에스앤에스텍 40억원(지식경제부 우수제조기술센터사업), 아바코 26억원(지경부 지역선도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을 받았다. 투자유치 경우 KTV글로벌과 범서가 각각 100억원, 쓰리비시스템 28억, 위니텍 20억원 등 4개사가 248억원을 투자받았다.

(주)아바코 성득기 사장은 "진공과 클린 기술을 바탕으로 FPD와 태양전지산업분야를 선도해 오는 202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기업 전국서 벤치마킹

성남시, 대전시 등 다른 지자체들은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벤치마킹해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성남시 등은 스타기업에 현금을 다발로 안겨주는 식의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당장의 현금지원보다 기업별 육성전담기관의 기술과 프로그램, 프로젝트 매니저(PM)를 통해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신제품 개발, 마케팅, 금융지원, 기술상용화 등 기업 경쟁력을 원천적으로 높일 수 있는 분야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육성 전담기관과 PM은 맞춤형사업화 연계지원사업 등을 통해 맥스로텍이 1천500억원의 러시아자동차 부품생산 사업화를 지원하는 등 6개 기업이 기술사업화에 성공했고 제품상용화 11건, 매출증대 307억원, 원가절감 3건, 기술사업화17건, 마케팅지원 31건 등의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 등으로 대구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지경부와 대한상의가 주관한 '기업사랑 우수혁신사례'에서 대한상의 회장상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 곽병길 스타기업 담당은 "현재 산업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스타기업 육성사업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업수요에 맞춤대응을 강화해 이 사업을 지역의 '명품사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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