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쌍석불 암자서 이번엔 '아기 쌍석불'

조선환여승람에 기록된 쌍석불(위)과 이번에 새로 발견된
조선환여승람에 기록된 쌍석불(위)과 이번에 새로 발견된 '아기 쌍석불'(아래). 민병곤기자

1910년부터 1937년까지의 인문지리 현황을 담은 국내 최대의 지리서인 '조선환여승람'에 기록된 '쌍석불'(본지 5월 18일자 5면 보도)이 확인돼 화제가 되었던 영천 임고면 효리의 암자 뒤뜰에서 최근 '아기 쌍석불'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아기 쌍석불'은 높이 19㎝에 가로 폭 20㎝와 높이 21㎝ 크기의 작은 불상으로, 모두 두상이 없어 전체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두개의 석불이 모두 좌상으로 마모가 심한 편이지만 자세히 보면 가사의 주름이 뚜렷이 남아 있다.

오른쪽 석불은 앙증스럽지만 대체로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왼쪽 석불은 옷 주름이 남아있지만 아랫부분이 잘려나가 정확한 크기를 알기 힘든 편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병국 교수는 "절터에서 작은 석불상이 나오기는 드문 일"이라며 "아기 쌍석불의 재질이 화강석으로 쌍석불의 입상과 같아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통도사 영천포교당 용화사의 주지 지봉 스님은 3일 쌍석불이 있는 암자 뒤편 텃밭에서 잡초를 뽑다 돌무더기에서 아기 쌍석불을 찾아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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