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가 소원을 말해봐♪ 인천도시축전이 들어줄게∼

10월 2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서

테디베어관의 세계 최대규모
테디베어관의 세계 최대규모 '걸리버테디'
세계문화의 거리에서 선보이는 각국의 전통복장과 문화
세계문화의 거리에서 선보이는 각국의 전통복장과 문화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대사인 그룹
인천세계도시축전 홍보대사인 그룹 '소녀시대'
주행사장 전경.
주행사장 전경.

"인천에 가봤니?" "가봤지."

"최근에 인천 송도에 가봤니?" "아니."

"그럼 말을 하지 마!"

미래와 세계, 꿈을 이야기하는 엑스포가 인천에서 열린다.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이다.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인천세계도시축전'(www.incheonfair.org)의 슬로건이다.

80일간 펼쳐지는 축전은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지역민들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미래상의 한 모델이 될 수도 있는 미래도시를 엿볼 기회이기도 하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주행사장은 송도국제도시 3공구 일대로, 공간은 프로축구장 33배에 해당하는 24만7천㎡. 부대행사장까지 포함하면 행사면적은 모두 110만㎡이다. 행사 주최 측은 축전 기간 동안 외국인 50만명을 포함해 모두 700만명의 관람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도시로 떠나보자.

◆전시와 체험

▷세계 문화의 거리

세계 5대양 6대륙의 문화를 담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를 떠올리게 된다. 30개 국가에서 100여개 도시가 참여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4개 대륙을 상징하는 차량 4대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카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대 문명도시의 흔적을 담은 '로스트 시티관'을 비롯해 '아프리카부족 생활관' '유럽생활 문화관' 등이 발길을 잡는다. 인디언 마을, 탄자니아 옹고롱고국립공원, 몽골 유목민의 거주지 '게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로 유명한 트로이 목마 등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고대 그리스 검투사들의 혈투, 베트남 전통공연인 수상 인형극 '워터 퍼펫'을 비롯해 각국의 민속공연도 거리 곳곳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외 전문 요리사들이 각 대륙과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내놓고, 다양한 와인과 맥주도 선보인다.

▷송도국제도시 축소모형, 디오라마

40만개의 브릭(플라스틱 벽돌이나 나무토막)을 사용한 웅장한 규모의 디오라마(실사모형).

인천의 랜드마크 151층 인천타워, 세계 5위 규모의 사장교인 인천대교,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송도컨벤시아 등이 주행사장의 세계도시관에서 선보인다. 실물크기의 300분의 1로 축소한 송도국제도시의 웅장한 건물과 다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로 4.2m, 세로 2.2m 규모로, 브릭을 이용해 만든 것 중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인천타워는 높이가 3.4m이고, 창문의 위치도 설계도면과 같을 만큼 정교하게 만들었다.

▷주제영상 '시티 파라디소'

인천세계도시축전의 개최 목적을 함축적으로 담아낸 영상물 '시티 파라디소'(City Paradiso).

인간과 첨단기술이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미래도시 이야기이다. 한 소녀와 '파라디소'로 불리는 소방로봇이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해낸다는 스토리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관람객들을 끌어당긴다.

박영민 감독이 연출, 인디펜던스가 제작, 이지수 감독이 음악작업을 각각 맡았다. 아이맥스급 스크린을 갖춘 750석 대규모 상영관 2곳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멀티미디어 워터쇼 '인천 판타지-천년수의 예언'

송도 밤하늘을 수놓을 환상적인 쇼. 행사장 중심 미추홀 분수 일대에서 매일 밤 폐장 30분 전 쇼가 펼쳐진다. 미추홀 분수 주변 펜타 포트를 의미하는 높이 15m 규모의 5개 펜타타워가 조명, 음악, 영상, 특수효과를 뿜어낸다. 웅장한 음악, 레이저, 분수 등이 어우러진다.

2천년 전 부여의 비류와 소서노의 꿈이 21세기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빛나는 내일'로 펼쳐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작품을 연출한 허주범 감독은 "인천의 역사적 인물인 비류와 소서노가 미추홀에서 못다 이룬 꿈을 2천년이 지난 오늘, 인천에서 펼친다는 이야기를 총 7막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테마곡 '천년수'는 인천시립합창단과 지난해 뮤지컬 대상 수상자인 김소현씨가 호흡을 맞췄다.

▷미래도시 체험, 투모로우 시티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인천대역 인근의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미래 첨단도시 체험빌딩. 지난달 31일 준공한 '투모로우 시티'에는 복합환승센터, u-시티 홍보체험관, u-몰, u-광장 등이 들어서 있다. 교통정보와 쇼핑 등 일상생활이 인터넷과 연결된 미래형 도시이다.

u-시티 홍보체험관에는 u-시티 관련 기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u-테크관을 비롯해 u-에코관, 미래도시관, 미래생활관, 전망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디지털박물관, 첨단 화상회의, 원격교육, IPTV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았다. 국내 최초로 360도 원형공간을 둘러 펼쳐지는 3차원 라이브 입체영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투모로우 시티에서는 모바일 맵 서비스, 전시관 예약, 입점매장 전화번호 등 u-서비스가 제공되고, 실내 GPS로 자신과 친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로봇사이언스 미래관

로봇이 춤추고 노래하고 축구하고 싸움도 벌인다. 로봇동물원에서는 로봇의 작동원리 등을 배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전시회도 열린다.

'제6회 대한민국로봇대전'(7~9일)에서는 300여개 팀이 참여해 전투로봇경기 등 5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제13회 세계로봇축구대회'(18~20일)에서는 세계 30개국 200개 팀이 참가해 7개 종목의 축구대회를 갖는다. 이 기간 동안 로봇전시회, 국제에듀테인먼트, 국제로봇학회 등도 함께 진행된다.

로봇동물원에서는 움직이는 전시품을 관람객들이 직접 작동해보고, 과학기구를 이용해 로봇의 작동원리와 동물의 생체구조도 배워볼 수 있다.

▷곰 인형, 테디베어의 여행

길이 10m, 높이 2m, 폭 2.3m의 세계 최대 규모 걸리버 테디베어가 눈길을 모은다. 주행사장 테디베어관에서는 모두 수공예로 만든 테디베어 1천여개로 세계 30개국의 상징 아이콘과 풍습, 유명 도시 등을 표현하고 있다. 곰 인형이 관람객들에게 인사도 하고, 응원이나 축구경기를 하는 동작을 연출해 생동감을 더한다.

◆공연과 춤

▷세계 최초의 로봇드라마, 로보라마

폐기 처분될 위기에서 탈출한 고철 로봇 삼총사가 추적자를 따돌리고 꿈의 로봇바다로 향하는 모험담을 그린 드라마다. 일꾼 로봇과 애완견 로봇, 계산 로봇 등이 길을 잃고, 배터리가 닳아 멈추는 등 고난의 여행길에서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펠리카노이드 100여대를 활용한 노래가 공연의 시작과 끝을 알린다. 로봇 오케스트라의 연주, 다중제어방식의 만담 로봇 등 로봇들의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비보이 춤과 난타, 그리고 에코 뮤직쇼

평일 오후 7시 30분(9월 21일부터 오후 6시) 주행사장 무대에서는 상설 공연이 이어진다.

8월에는 2002년 독일 비보이경연대회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한 그룹 익스프레션의 넌버벌 퍼포먼스 '마리오네트'가 선보인다. 줄인형극 '마리오네트'를 역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춤으로 연출한 것. 클래식음악을 사용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빛난다.

9월에는 PCM 프로덕션의 '난타'가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펼치는 코믹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펼쳐보인다. 10월에는 재활용품으로 제작한 창작 악기로 신명나는 가락을 선보이는 노리단의 '에코 뮤직쇼'가 펼쳐진다.

▷주말의 빅쇼

세계적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8일 주말 빅쇼의 문을 연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인천시립합창단과 인천남성합창단, 레이디싱어즈, 인천오페라단 등 15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이 무대를 꾸민다. 9일에는 SG워너비, 2PM, 2AM 등이 참여하는 영 파워 콘서트를 연다. '크로스 오버' 음악을 대표하는 바비킴과 임태경, JK타이거 등 최고의 힙합 가수들이 뒤를 잇고, 이현우 윤종신 노브레인 트렌스픽션 등이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줄 예정이다. 9월에는 영화음악, 비보이 댄스경연대회가, 10월에는 한가위 대잔치 마당, 마술쇼 등이 펼쳐진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사진·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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