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악화로 서울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9일 새벽 위중한 고비를 넘겼지만 위기를 넘긴 뒤 다시 위중한 상태로 빠지는 일이 반복되면서 의료진은 물론 가족과 측근들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병원에는 부인 이희호 여사 등 가족 외에 박지원 의원과 권노갑 김옥두 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20층 VIP 대기실에 모여 상황을 지켜봤다. 중국에 체류 중인 삼남 홍걸씨도 급히 귀국해 병원을 지켰다. 병원 측은 "오랜 기간 폐와 신장 기능 등이 많이 손상돼 정상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0일 여수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2여수세계박람회 D-1000일 기념 행사는 김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때문에 연기됐다. 여수박람회 행사에 참석하려던 이명박 대통령도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보고를 받고 취소했고, 반기문 유엔 총장은 금명간 김 전 대통령을 찾아 문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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