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빈곤퇴치 대안, 새마을운동"…김관용 지사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제안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제공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북도제공

'새마을운동으로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8일 서울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만나 "UN 새천년 개발목표인 절대빈곤을 반으로 줄이는 운동을 조기 실현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세계 빈곤퇴치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UN, UNDP(국제연합개발계획), UNWTO ST-EP(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 경운대, 경북도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11월 4일 경북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 UNWTO ST-EP, MP(밀레니엄 프라미스)의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 MOU 체결(본지 2008년 11월 3일자 1면 보도) 이행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이날 김 지사를 초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마을 기동타격대 파견, 새마을 영어노래 보급,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활동 지원 등을 통한 의식개혁, 주택개량, 가축사육, 선진농업 전수 등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오는 11월 아프리카를 방문,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체계를 만들어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의 빈곤을 해결하는 전도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반 총장에게 오는 9월 18일 예정된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 개막식 참석을 건의하고, 박람회 기간 열리는 새마을 국제컨퍼런스 때 UN 사무차장의 기조 강연을 부탁했다.

반 총장은 경북도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애착과 열정, 세계화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절대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지구촌 12억명에게 새마을운동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가 힘써 줄 것"을 김 지사에게 당부했다.

반 총장은 앞서 2007년 1월 아프리카의 UN 산하기관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울 것"을 권고했다. 오마바 미국 대통령도 7월 10일 G8 기자회견과 7월 11일 가나 의회연설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본받아야 할 국가로 한국을 거론한 바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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