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14구의 몽파르나스역 근처 광장. 이곳의 소식함에 넣어진 사람들의 소식을 돈을 받고 알려주는 조스 르 게른은 어느 날부터 소식함에 많은 돈과 함께 이상한 문구가 적힌 전갈이 들어오게 됨을 깨닫는다. 그 무렵 한 여인이 자기가 사는 건물의 아파트 문마다 '4'자가 뒤집힌 채 그려졌다고 경찰에 신고한다. 경찰은 그 신고를 무시하지만 이윽고 '4'자가 그려져 있지 않은 집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검게 칠해진 시체로 발견되기 시작한다.
경찰관 아담스베르는 희생자들의 공통점이 좁혀질수록 그들이 숨겨온 어둡고 충격적인 비밀, 과거 파리에서 일어난 잔혹한 사건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깨닫는다.
'프랑스 추리 소설의 여왕'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는 중세 전공의 고고학자 출신으로 이 소설에서 중세의 재앙이던 페스트를 소재로 인간의 악한 면과 약한 면을 파고들고 있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 침울하고 비극적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지적이고 따뜻하며 인간적이다. 소설의 주 무대인 몽파르나스역 광장 근처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개성 넘치는 성격들이 조화를 이루고 감성과 유머가 넘치는 아담스베르의 활약이 흥미롭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 책에 대해 "시적이고 기이하며 중독성이 있다"고 평했다. 476쪽, 1만4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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