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졸구직자들 "연봉 2,240만원은 받아야…"

취업포털 커리어 설문조사

대졸 구직자들은 자신의 스펙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2천240만원 정도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절반 가까이가 이보다 낮은 연봉의 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8일부터 20일까지 대졸 구직자 530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스펙을 연봉으로 환산할 경우, 얼마라고 생각하는가'를 물어본 결과, 평균 2천2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천만~2천500만원 미만'이 23.6%로 가장 많았고 ▷1천800만~2천만원 미만 21.9% ▷1천500만~1천800만원 미만 15.5% ▷2천500만~3천만원 미만 12.6% ▷3천만~3천500만원 미만과 1천500만원 미만은 각각 10.8% ▷3천500만원 4.8%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스펙 기준은 학점, 토익, 자격증, 인턴경험에 한했으며 이들의 평균 스펙은 ▷학점 3.4점(4.5점 만점 기준) ▷토익 720점 ▷자격증 2개 ▷인턴경험 1.4회 수준이었다.

환산연봉에 따라 평균 스펙도 차이를 보였다. 스펙 환산연봉이 3천5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구직자의 학점은 평균 4.0점으로 1천500만원 미만인 구직자(3.2점)보다 0.8점 높았다.

토익점수의 경우 3천5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자가 880점으로 1천500만원 미만(508점)보다 372점 높았다.

자격증 개수는 3천500만원 이상 응답자(2.7개)가 1천500만원 미만 응답자(1.3개)보다 2배 가량 높았으며, 인턴경험도 각각 1.7회, 1.2회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전체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자신의 스펙 환산연봉과 맞춰 입사지원을 하고 있는가'란 질문에는 '실제로는 스펙 환산연봉보다 낮췄다'가 49.4%로 가장 많았고 '동일하다'는 35.1%, '높였다'는 15.5% 순 이었다.

스펙 환산연봉보다 낮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3.1%가 '서류나 면접전형 합격률을 높이려고'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현실적으로 자신의 스펙을 환산한 연봉을 줄만한 기업이 없어서'▷'높은 연봉보다 복리후생·인지도 등이 더 좋은 기업에 가기 위해서'등이라는 답변순이었다.

이들이 실제로 입사지원 시 제시한 연봉은 평균 2천47만원으로 스펙 환산연봉보다 193만원 낮았다.

김진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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