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의 관봉(冠峰) 해발 850m 정상에 자리 잡고 있는 보물 제431호 관봉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 일명 '갓바위'로 알려진 이곳은 지성으로 기도드리면 한 가지 소원을 이루게 해 주는 약사여래불로도 유명하다. 그 때문에 전국에서 연간 250만명이 찾는 이름난 기도처이기도 하다. 그러나 왜 갓바위가 그토록 영험이 있고, 왜 갓을 썼으며, 수많은 세월 동안 태풍에도 갓이 바람에 날려 가지 않은 이유, 과연 언제부터 약사여래불이었는지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현재까지도 관봉석조여래좌상, 즉 갓바위가 약사여래불인지, 석가모니불인지, 미륵불인지, 아미타여래불인지에 대한 논란을 계속 벌이고 있다. 대구MBC는 창사 46주년을 맞아 팔공산 갓바위에 대한 이러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해 2부작 HD특집 다큐멘터리 '팔공산 갓바위'(취재·연출 공재성/촬영 김창원)를 준비했다.
28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되는 '제1부-갓바위의 한 가지 소원'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갓바위의 동짓날 눈오는 장면을 촬영한 화면과 항공 촬영 등 지난 일년 동안 기록한 갓바위의 색다른 모습이 소개된다. 9월 4일에 방송되는 '제2부-갓바위 약사여래불의 비밀'에서는 언론에 최초로 공개되는 '갓바위(冠巖) 고지도'와 함께 일제시대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갓바위에서 일어난 사이비 신흥종교 미륵교 사건, 갓바위가 약사여래불로 불리기 시작한 시기 등에 대해 밝혀본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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