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일 한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사가 등급위원회를 개최,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뒤 9개월 만에 등급 전망을 원상회복시켰다. 피치가 6개국의 등급 전망과 4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신용등급을 원래대로 돌린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피치는 이번 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이유로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 거시경제 지표 및 외화 유동성 개선을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한 정부의 금융 및 재정 정책이 신속하게 이뤄졌고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 감소 및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대외 채무 상환불능 우려가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피치는 평가했다. 또 지난 2분기의 높은 경제성장률, 수출 부문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한국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인 점을 반영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향후 국가 리스크가 감소,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면서 우리 금융 회사와 기업들의 해외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지고 해외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 주식 및 채권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피치는 한국전력, 토지공사, 도로공사, 지역난방공사, 가스공사, 한전 발전 자회사 6개 등 국내 공기업 11개사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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