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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대구국제육상 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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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25일 열리는 2009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는 9일 "8일 밤 볼트 측으로부터 '피로 누적으로 대구 대회 출전이 힘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계속 접촉해 설득해 보겠지만 현재로선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볼트가 7월 1일 자메이카를 떠난 뒤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느라 두 달 넘게 외국 생활을 한 탓에 피로가 쌓여 더 이상 뛰기 힘든 상황에 왔다는 것. 볼트는 에이전트에게 "더 이상 피곤해서 못 뛰겠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볼트는 11일부터 이틀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열리는 IAAF 월드애슬레틱 파이널에 출전한 뒤 자메이카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문동후 조직위 위원장은 "볼트는 25일 대구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지만 그동안의 강행군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상하이와 대구 등 아시아 투어 일정을 포기한 것 같다"며 "올 대구 대회의 경우 지난해 보다 더 우수한 선수도 많고 또 지금이라도 좋은 선수를 섭외할 수 있는 만큼 대구 대회 흥행 및 성공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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