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감소와 부실 사립대 구조조정 등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지역 대학들이 교명이나 학과명 변경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동정보대학은 최근 교명을 경산1대학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2학기 수시모집이 끝나는 대로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는 받은 상태다.
대학 측은 "기존 정보통신 위주의 특성화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의료복지분야를 특성화할 방침"이라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교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교명 변경과 함께 유아교육학과와 방사선과를 신설했다.
1997년 신일전문대에서 이름을 바꾼 대구산업대학은 최근 다시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 2010학년도에 재활과와 바이오 생명약재과를 신설, 특성화 전략을 택한 상황에서 '산업'이라는 명칭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성대학, 대산대학 등 바꿀 이름을 놓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수험생들의 선호도 변화와 대학 특성화에 맞춰 학과명 바꾸기도 활발하다.
경일대는 관광비즈니스학과를 금융증권학과로, 외국어 통역학부를 실무외국어학부로 바꿨다. 영진전문대는 디지털전기의료계열을 신재생 에너지전기계열로, 디자인계열을 디지털컨텐츠디자인계열로 바꿨다. 대구공업대학은 가정의례복지전공을 아동복지전공과 사회복지상담전공으로 세분화했고 대구과학대학은 부사관과를 국방기술행정과, 아동놀이지도과는 아동청소년지도과, 보건에듀케어과는 보건교육사과, 경찰사이버보안과는 반도체전자과로 간판을 바꿨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대학들이 상황 변화와 입시 경향 등에 맞춰 해마다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실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내실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