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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래행정 '성장→관리' 전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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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뻔한데 장래계획 너무 '장밋빛'

도시 계획의 기본은 '인구 추이'다.

인구 증감에 따라 도로나 상·하수도 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통계청이 내놓은 2020년 대구 인구는 무려 30여만명 이상 차이가 난다. 이것은 인구 예측에 대한 기술적 잣대가 다른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구시의 장래 계획이 지나치게 장밋빛이라는 지적이 많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청 인구 추이는 출산과 사망, 지역내 인구 이동 등을 감안해 산출하고 있으며 신도시나 공단 유치 등 외부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출산율 저하로 인구의 지속적 감소는 불가피하며 행정구역 개편 등이 없다면 인구 증가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시 인구는 지난 2003년 254만4천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2007년 251만2천명, 지난 6월말 기준으로는 251만명으로 6년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인구 예측은 대구시 내부에서조차 상이하다. 지난해 도시주택국이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주택 장기계획에 따르면 2015년은 247만5천명, 2020년에는 244만5천명으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난해 수립한 시 장기발전계획의 인구는 2015년 258만명, 2020년에는 260만명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계획안에서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으로 5만명 정도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지만 인구 자연 감소 등을 감안할 때 2015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구 예측과 발전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 고려요소는 소비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활동 인구다. 대구 지역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003년 17만5천110명에서 2005년에는 19만5천419명으로,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는 23만792명으로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는 2003년을 기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반면 노령 인구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셈.

이에 따라 대구시 내부에서도 '성장 중심'의 도시 계획에서 '관리 위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한 간부는 "미래 인구 추계에 대한 체계적인 검토와 이를 바탕으로 한 도시계획이 있어야 하지만 사회기반 시설에 대한 장기 투자는 실국별로 용역을 한 뒤 이를 토대로 작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1960년대 이후 관행처럼 굳어진 '성장 위주' 계획에서 인구 증감을 제대로 예측한 도시 관리 계획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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