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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나는 최고 품질 쌀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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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부자정미소 노주태씨, 특별 정미기 개발 '쌀눈' 살려

칠곡 가산면 학상리에서 부자정미소를 운영하는 노주태(60)씨.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녘에 유난히 눈에 띄는 빨간색 건물의 이 정미소에는 우리나라에서 한 대밖에 없는 특별한 정미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정미소에서 도정하는 '부자쌀'의 품질과 밥맛의 비결도 바로 이 정미기에서 나온다.

노씨가 직접 발명한 이 정미기의 특징은 돌을 걸러내는 석발과 껍질을 벗기는 현미 과정을 거쳐 현미를 빻는 구조에 있다. 현미에 붙은 쌀겨를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샤프트에 구멍을 뚫어 이곳에서 나오는 고압의 바람이 쌀겨를 말끔하게 날려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쌀을 씻어보면 탁도가 거의 없다.

이 공정을 거치면 도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벼의 손실이 최소화된다. 일반 정미기처럼 열이 많이 일어나 쌀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막아준다. 쌀의 눈이 살아있고, 쌀의 변질이나 싸라기 발생률이 5분의 1로 줄어들어 수율(벼를 도정해서 쌀이 나오는 비율)이 85%에 이른다. 일반 정미기의 수율은 70%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벼도 정미소 주변 들에서 나는 일품벼·동진벼·추청벼·운풍벼 등 일등품만 구입해 도정을 하기 때문에 밥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 쌀로 밥을 지어먹고 부자가 되라는 뜻에서 상표등록까지 마친 '부자쌀'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공공기관이나 회사의 구내식당용 쌀로 쓰기 위한 구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주에는 강원도 철원의 한 영농조합에서 정미기를 둘러보고 갔으며 민통선 안에서 생산하는 햅쌀을 공급해 주기로 했다. 노씨는 그래서 올 추석을 앞두고 10㎏들이 부자쌀 선물세트를 마련해 우리 농촌을 살리기 위한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노씨가 이 정미기를 개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선박용 엔진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기계의 달인이라고 할 만큼 37년에 걸친 기술 경력이 뒷받침돼 나온 결과다. 일본의 정미소 20여 곳을 찾아다니며 비교 연구도 했다.

노씨는 추석 명절 온 가족이 함께하는 밥상에 부자쌀로 지은 밥을 자신 있게 올려보라고 권한다.

"올 한가위에는 부자쌀밥을 먹은 사람이 모두 부자가 되고, 부자쌀이 많이 팔려 우리 농촌도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54)975-1267.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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