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벽 다이어트 달리기·근력운동 고혈압은 피해야

저녁, 피로 풀기 가볍게 조깅·체조 일찍 마쳐야 숙면

'살을 빼려면 새벽에, 건강을 유지하려면 밤에?'

새벽과 밤은 몸의 상태가 다른 만큼 효과도 다르다. 새벽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는 아드레날린 분비가 왕성해져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벽운동은 다이어트에 좋다. 공복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불필요한 지방이 연소돼 체지방을 줄이기 때문. 짧은 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달리기와 근력운동이 알맞다.

그러나 새벽은 우리 몸의 모든 신경계가 깨어나는 시간인데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식전운동은 혈관의 불안정성을 증가시켜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살을 빼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 식물들이 내뿜은 이산화탄소와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들이 가라앉아 호흡기에 좋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야간운동은 인체의 각 기관이 충분히 활동한 상태여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느긋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오후 7시 무렵에 부신피질,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가장 빨리 증가해 운동효과를 높인다고 한다. 이때는 걷기나 가벼운 조깅, 스트레칭, 맨손 체조 등이 좋다. 잠자기 1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치는 게 좋다.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 근력운동을 할 경우 종일 사용한 근육이 피로를 느끼고 젖산이 쉽게 생겨 운동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정승필 교수는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춰 운동시간을 정하는게 바람직하고 먹는 습관도 함께 조절해야 체중감량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며 "특히 새벽에는 혈당과 혈압이 가장 높은 만큼 당뇨나 고혈압, 협심증 질환을 앓는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하면 뇌와 심장 등에 과부하가 걸려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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