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시회(DAMEX:Daegu Automatic Machinery & Tools Exhibition) 및 부품소재 전시회가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DAMEX는 올해로 10회째다. 이 전시회는 하반기에 열리는 기계·부품산업 분야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인데다, 내년도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관심이 많아 올해 특히 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DAMEX는 대구국제광학전(DIOPS·안경산업 관련 전시회)이나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 비하면 소박한 전시회다. 하지만 기계와 자동화기기 산업은 안경이나 섬유에 뒤지지 않는 대구경북의 효자산업. 게다가 새로운 첨단산업으로의 도약도 절실한 분야다. 그래서 신기술을 탐색할 수 있는 DAMEX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전시회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다.
2000년 성서산업단지에서 첫 출범한 DAMEX는 2001년 개관한 대구 엑스코의 역사보다 더 오래됐다. 제1회 DAMEX(당시에는 TAMEX) 때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어서 현재 공단 물류창고로 쓰이는 공단종합전시관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참가기업은 81개였다. 9년 뒤 참가기업은 14개국 302개로 3배를 훌쩍 넘겼다. 그간 전국과 해외를 돌며 DAMEX를 홍보한 덕분이다. 게다가 경기침체에 신종플루까지 겹쳐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참가 기업이 늘어 지역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번 전시회는 600개 부스, 1만2천㎡의 규모이며 전년 대비 참가업체 수는 20% 증가, 해외업체는 70%나 늘었다.
참가기업 중 특히 눈에 띄는 대표기업은 삼익THK다. 과거 삼익쌀통, 삼익줄공업으로 알려졌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 지금은 LM가이드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업체는 DAMEX에 10회 연속 참가한 DAMEX 간판기업으로 손꼽힌다. 스피드도어, 롤업도어 등을 생산하는 두원정밀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고, 핀마킹 시스템을 생산하는 혜성패키징도 일곱번째 참가하는 등 지역업체 중 단골 참가기업이 많다.
DAMEX는 실질적 마케팅 실적에서 단연 돋보인다. 자동톱기계 생산업체 우영산업은 전시회에 참가해 대당 5억~10억원씩 하는 기계 10대를 모두 판매한 진기록을 세웠다. 또 경주스프링은 2004년 전시회에 참여했다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와 자신들의 생산능력을 넘어선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3년 동안 주문량을 생산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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