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종 시신 거둔 엄흥도 무덤 군위에 있다"

택민국학연구원 논문 발표

조선 제6대 임금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돼 강원도 영월로 유배됐던 단종 임금은 세조 3년(1459년) 10월 사약을 받고 죽었다. 세조는 노산군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삼족을 멸하겠다고 말했다. 임금의 시신이 방치되자 강원도 영월의 호장이었던 엄흥도는 시신을 거두어 자신의 선산인 동을지산에 묻었다. 당시로는 정치적 범죄를 저지른 엄흥도는 영월에서 살 수 없어 산으로 들어가 숨어 살았다고 한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엄흥도가 은거하고 생을 마친 곳으로 영월과 청주, 경상도 의흥 세 곳을 주목해왔다.

행방이 불분명했던 엄흥도가 경상북도 의흥현 화본리(지금의 군위)에서 숨어살다가 생을 마쳤으며 경북 군위 신남촌(화본리)에 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택민국학연구원 학술조사단, 경북대 명예교수 문학박사 김광순 원장, 대구보건대 강영숙 연구원 간사, 배계용 상임연구원은 '국학연구론총' 제3집 논문(忠毅公 嚴興道의 삶과 墓所 眞僞에 關한 考察 pp.235-307)에서 영월 엄씨 중앙종친회, 울산, 청주, 문경, 안동 등 전국의 영월 엄씨 세거지를 탐문 조사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엄흥도가 경북 군위 화본리에 살았으며 그곳에 그의 무덤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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