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야기 명리학] 학계 진출 희망자엔 식신이 뚜렷해야 유리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 중에 말로써 하는 사람이 있고, 글로 하는 게 편한 사람이 있다. 일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과 함께 해야 성과가 큰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서 해야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사주에서도 합작을 하는 형과 혼자서 하는 형, 말솜씨가 뛰어난 사람과 글솜씨가 뛰어난 사람으로 구분된다. 상관과 식신이 그것이다.

상관과 식신은 내가 생(生)하는 오행이 된다. 태어난 날의 천간(天干, 즉 일간)과의 음양(陰陽)비교로 상관과 식신이 구분된다. 예컨대 나 자신이 되는 생일의 천간이 갑(甲)이라면 나무가 되고, 나무가 생해주는 것은 불이 된다. 불에는 병(丙), 정(丁), 사(巳), 오(午)가 있다. 갑은 양이다. 불에서 양은 병과 사가 되고, 정과 오는 음이 된다. 양과 양이 만나면 식신이 되고, 양과 음이 만나면 상관이 된다.

상관과 식신은 모두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방법에는 큰 차이가 있다. 상관이 외향적 성격인 반면, 식신은 다소 내성적이다. 내성적인 사람은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말주변이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글솜씨가 좋다. 반면 상관은 말솜씨가 좋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원활하다. 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은 대개 상관이 강한 사람이다. 정치가나 사교계에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 중에 흔히 보인다. 정치 지망생이나 연예계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상관이 있는 게 좋다.

식신은 연구나 궁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사람이다. 혼자서, 그것도 몰두한다. 따라서 외길 인생을 사는 사람에겐 이 식신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한 가지 일에 파고든다. 학식을 뜻하는 인성(印星)이 적절히 구비되어 있다면 학계 진출이 제격이다.

그러나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상관이 너무 강하면 사기꾼이나 사이비 교주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chonjj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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