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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토 '100년만의 만남'] 김호일 안중근의사 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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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의사는 벌써 100년전 한·중·일 상설기구 제안"

김호일 안중근기념관장.
김호일 안중근기념관장.

"안중근 의사는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인 사상가입니다."

김호일(70·전 중앙대 교수) 안중근의사기념관장은 "요즘 동북아상황을 보면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만큼 유효한 것이 없다"며 "안 의사는 이미 100년전에 유럽연합(EU)처럼 중국 다롄(大連)에 한·중·일간 연합 화평회의를 두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3국 공동화폐를 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 의사는 어릴때 유교와 천주교를 두루 접했고 성장해서는 개화사상과 서구의 실용주의를 받아들인 사상가였다"고 했다.

안 의사는 뤼순감옥에서 항소를 포기하고 영하 20℃가 오르내리는 추위속에 오랫동안 구상해온 동양평화론을 쓰고자 했지만 미완에 그쳤다. 안 의사는 5단계를 쓸 계획이었지만 서문, 전감(前鑑)만 완성하고 사형이 집행되는 바람에 나머지는 쓰지 못했다. 비록 미완의 원고지만 '평화공존'이라는 안중근의 독창적인 사고와 신념은 전혀 퇴색되지 않는다.

김 관장은 "동양평화론은 요즘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세계평화사상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자랑할 만 하다"고 했다.

김 관장은 의거 100주년을 맞아 "지난 한세기 동안 우리 후손들이 안 의사의 뜻을 제대로 살려왔는지를 돌이켜보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안 의사에 대한 연구와 추모행사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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