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이 대구에 왔다.
폭발적인 속도만큼이나 대구 입성도 가장 빨랐다. 파월은 21일 오전 11시 35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리무진을 타고 대구로 이동해 오후 1시 30분 본부호텔이자 숙소인 호텔 인터불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25일 열리는 2009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먼저 대구 땅을 밟은 것. 1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수십명의 서포터스로부터 꽃다발 등 환영을 받은 파월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화답하며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파월은 이어 마련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방문은 처음이다. 시즌 마지막 대회여서 체력적으로 많이 피곤하다. 그러나 경기장에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상 기록을 묻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얘기하기 힘들다"고 대답했고, 대구 대회 신기록 경신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처음으로 미소를 띠며 "대답하기 어렵지만 9초대 기록 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월은 21일 밤 늦게 도착한 카멜리타 지터(미국)와 함께 22일 오후 대구체고에 들러 육상 선수들을 지도한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800m 금메달리스트인 윌프레드 번게이(케냐)도 이날 파월과 함께 대구에 도착했다. 번게이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도 불구하고 대구 '단골 방문객'답게 밝게 웃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번게이는 "대구 방문은 오늘로 다섯번째다. 다시 와서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대구에 대한 기억이 좋다. 대회 전까지 남은 4일 동안 관광도 하면서 편하게 지내고 싶다.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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