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는 40대 농민이 친구와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경상을 입히고 도주하다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고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38분쯤 칠곡 가산면 천평리 가산파출소 뒤편 길에서 박모(48·구미 해평면)씨가 친구 김모씨와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나온 김모 경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박씨는 이어 길 건너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던 소방대원의 스포티지 차 조수석에 올라타 흉기로 위협, 구미 해평면 송곡리로 도주했다.
또 박씨는 순찰차가 뒤따라오자 소방대원의 차량에서 내린 후 도로공사 현장에 주차해 둔 봉고 화물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경찰이 공포탄과 실탄을 쏘며 추격하자, 오전 10시 20분쯤 구미 해평면 일선교 부근에서 도로를 가로막고 있던 구미경찰서 선산지구대 순찰차로 돌진해 충돌하면서 교량을 들이받았다.
박씨는 구미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중경상을 입은 김씨와 김 경사는 구미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노총각인 박씨가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으며 특히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칠곡·조향래기자 구미·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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