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요셉 아버지학교'에 작지만 큰 변화가 일어났다. 6, 7월 열렸던 제10기 아버지학교에 참가한 아버지 40명 중 11명이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도 있었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도 있었다. 대개 천주교의 '성요셉 아버지학교'와 개신교의 '두란노 아버지학교'에는 신자들이 찾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었다. 종교 안에서 아버지의 역할과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하자는 것이 아버지학교의 취지인 만큼 신앙이 없는 사람들은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성요셉 아버지학교를 담당하는 권오관(득인 베드로) 신부는 "아버지 학교는 종교 행사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아버지를 위한, 아버지의 역할을 되찾아주기 위한 소통의 장"이라며 "종교적 색채가 짙지 않다 보니 비신자 아버지들도 6주 과정을 아무런 무리없이 끝냈고, 신자보다 더욱 큰 감동을 받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권 신부는 "앞으로 더 많은 비신자 가족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학교에는 누가 참여해야 할까? 아버지는 말한다. "집에서라도 좀 쉬자" "집안 꼬라지가 이게 뭐야?" "넌 하루 종일 컴퓨터만 하냐?" 아내와 아이들은 말한다. "아빠와 대화를 좀 나눴으면 좋겠다." "아빠가 먼저 모범을 보이세요." "컴퓨터 금방 켰는데, 잔소리만 하네요." 이런 대화가 오가는 가정이라면 지체없이 아버지학교에 참가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이 궁금하다면 인터넷 카페(cafe.daum. net/tgfamilia)에 들어가면 이전 아버지학교 사진과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제11기 '성요셉 아버지학교'는 10월 10일부터 6주간 진행된다. 11기 참가신청은 10월 7일까지. 12기는 11월 21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에는 13~17기까지 5차례 아버지학교가 열린다. 13기는 2월 20일, 14기는 4월 17일, 15기는 6월 5일, 16기는 9월 4일, 17기는 11월 7일 개교한다. 053)639-2046.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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