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주차장으로 만들고, 사람을 차도로 다니게 한 것이 말이 됩니까."
대구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에 사는 권모씨는 새벽 운동을 나서거나 출·퇴근때 인도를 점령한 차량으로 인한 불편을 애써 참고 있다. 도로를 점거한 차량들로 인해 인도를 내주고 차도로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을 피해 다녀야 하고, 가로등 불빛마저 가로수에 가려 어두워 자전거에도 부딪힐까 조심해야 한다.
화원읍 명곡리 미래빌 아파트 인근 6차로와 주변 도로에 개구리 주차가 가능토록 주차선이 그어진 것은 2년 전부터다. 이 때문에 야간에는 대형화물차들이 주차돼 있고 하루종일 인도가 주차 차량들로 점령당해 사람들이 인도를 나와 차도로 다녀야 하는 '주객전도'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
이곳 주민들은 "인도에 비싼 돈을 들여 보도블록을 설치해 놓고 왜 주차선을 그어 사람들이 인도를 다니지 못하게 했는지 궁금하다"며 "주민 안전을 무시한 근시안적 행정"이라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주민들이 강·절도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아파트 주차면수가 부족한데다 상가주민들이 장사 등을 이유로 인도에 개구리 주차 등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 경찰과 협의해 주차선을 그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인도에 설치된 주차선 폐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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