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중소기업 10개 중 3, 4개 업체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가 중소기업 11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009 대구경북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발표에 따르면 35.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매출감소'가 64.1%로 가장 높았으며 '판매대금 회수지연'(56.4%)과 '원자재가격 상승'(48.7%) 순으로 조사됐다.
또 이번 추석에 업체당 평균 49억9천200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평균 8억3천600만원(부족률 16.7%)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기업의 경우 필요자금 확보율이 71.2%로 중기업 85.9%보다 자금 확보율이 14.7%p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금융비용 증가'가 44.0%로 가장 많았고, '추가 담보요구'(40.0%), '신규대출 기피'(36.0%), '대출한도 축소'(28.0%), '신용보증서 위주 대출'(24.0%)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건전성 및 위험관리 강화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금리를 인상하거나 대출을 기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업체는 70.2%로 조사됐고, 상여금 평균 지급수준은 기본급의 80.6%로 나타났다. 또 추석 휴무 계획과 관련해 3, 4일 휴무가 89.5%(3일:43.9%, 4일:45.6%)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 휴무하는 업체도 5.3%로 조사됐다.
남명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확대, 신용보증 지원강화 등의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정책지원 축소 등을 시행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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