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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밭서 강의, 생생한 교육 되겠죠"…안홍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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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수 맡은 용수농원 安대표…농장서 학생 사대 친환경 농법 전수 예

영천 고경면 용수농원 대표 안홍석씨가 친환경으로 재배한 배를 만져보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영천 고경면 용수농원 대표 안홍석씨가 친환경으로 재배한 배를 만져보고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배밭에 대학 강의실을 지어 신지식 농업인 양성에 열정을 다하겠습니다."

영천 고경면 창하리에 있는 용수농원 대표 안홍석(61)씨는 추석 대목 배 출하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가운데 틈틈이 강의실 설계도를 보며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창조적 농업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농업마이스터대학' 현장실습 교육장을 안씨 농장에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127㎡(38평) 규모 건물에 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강의실이 들어선다. 지난해 말 '농업마이스터대학' 교수로 임명된 안씨는 이곳에서 농대생이나 농고생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배농사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1995년 대구에서 가전대리점을 운영하다 귀농한 안씨는 현재 1.1ha 규모의 농장에 친환경 농법으로 배농사를 짓고 있다. 농사 지식없이 시작해 초기엔 실패를 거듭했지만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02년 국립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품질인증을 받았다. 중국, 일본 연수 및 경북대 농업대학원 과정을 수료하면서 활엽수 낙엽에 참나무 숯, 쌀겨, 깻묵, 옥수수대, 계란껍질 등 10여가지를 섞어 만든 유기농 발효퇴비를 개발했다.

발효퇴비로 재배한 안씨의 배는 맛이 좋아 1개에 8천원∼1만원으로, 일반 배보다 5∼10배 비싸게 팔려 농장 한해 매출이 1억5천만원 정도이다.

농장엔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칠레, 페루 등 세계 각국의 농업관계자들과 농대생, 농업인이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며, 안씨는 체험한 농업기술을 영어로 설명한다. 그는 "배고픈 사람만이 힘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귀농인들에게 연구와 개발을 통한 과학영농을 주문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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