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탑 쌓은 뒤엔 마을 액운이 싹 사라졌어요"

경산시 남산면 경리 오목천

하나는 주민의 건강을, 하나는 마을의 번영을, 하나는 면민의 화합을 위해….

'3희망'을 담은 꿈의 돌탑이 경산 남산면 경리 용성~자인 오목천변 꽃밭에 세워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높이는 중간에 위치한 돌탑 2.3m, 양쪽은 각각 1.8m가량으로 조화롭다.

본래 이곳에 돌탑이 있었는데 지난 여름 호우로 무너지자 남산면의 뜻있는 주민들과 공무원 등이 힘을 모아 인근 밭 등에서 날라온 돌을 더해 정성들여 쌓은 것.

돌탑은 어느 곳이던 모두 염원과 전설을 담고 있기 마련.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은 오래 전 통행이 어려운 절벽이어서 사람들이 추락해 죽는 사고가 잦았는데 돌탑을 쌓은 뒤에는 액운이 사라져 이번에도 여러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 정성스레 돌탑을 만들었다.

돌탑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속신앙으로 뭔가를 염원하는 마음, 그리고 그것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얹어 만든 결정체로 그만큼 성스럽고 값진 것이다.

남산면 이종원 부면장은 "돌탑을 새로 쌓으면서 그 주변에 꽃나무와 소나무를 심고 원두막을 만드는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 시민의 쉼터로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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