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인터넷 메신저 이용 사기 주의해야

최근 신종 인터넷 메신저 범죄가 사이버 공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해 유형도 타인의 메신저 아이디를 해킹하여 등록된 지인들에게 금원을 차용하는 수법, 핸드폰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 조건 만남(성매매)을 미끼로 송금받는 수법 등 다양하다.

이러한 범죄에 사용된 계좌는 실사용자를 확인할 수 없는 일명 '대포 통장'이다. 용의자 대부분이 중국 등 해외 지역이나 PC방에서 접속, 범죄를 저지르므로 피해 발생 후 검거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인터넷 메신저 범죄 피해자들은 대부분 메신저 서비스 업체 측에서 신고 방법을 안내받아 뒤늦게야 경찰에 신고, 피해 금액을 찾아달라고 호소하지만 그때는 이미 피해금이 출금된 이후인 경우가 많다. 수사 담당자로서 피해사건 수사를 진행하다 보면 '지인들에게 단 1통의 확인 전화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 들 때가 허다하다.

인터넷 메신저 사기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사용자 개개인의 개인정보 관리나 대처 능력도 중요하지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에서도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가지고 피해 예방에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고일성(수성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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