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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의 부치지 못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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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사건 수사팀 바꿔달라" 참모 만류로 MB에 전달 못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한 달 전 박연차 사건 검찰 수사팀을 교체해달라는 내용의 청원 편지를 이명박 대통령에 보내려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노무현재단 기록위원회'가 7일 펴낸 책 '내 마음속 대통령-노무현, 서거와 추모의 기록'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소환되기 약 열흘 전인 4월19일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썼으나 참모들의 만류로 실제 부치지는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그 동안의 수사 과정으로 보아 수사팀은 완전히 균형을 잃었다"며 "주변에는 사람이 오지 않은 지 오래됐고, 나는 이미 모든 것을 상실했다. 이 모든 문제들을 해소하는 방법은 수사팀 교체이며 이는 오로지 대통령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은 4월30일 검찰 출두 직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진술 준비'란 비망록에서는 "도덕적 책임은 통감한다. 형님까지는 단속이 쉽지 않았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아내와 총무비서관의 일에 이르러선 달리 변명할 말이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을 하려고 한 것이 분수에 넘치는 욕심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 해보고 싶었던 모든 꿈을 접는다"고도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 대해선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법적 책임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이 선입견을 가지고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유도하고 다듬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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