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자매도시인 몽골 만달솜의 토지 200㏊를 무상 임차해 해외 농업 개발에 나선다.
의성군은 2008년 2월 만달솜으로부터 무상 임차한 토지 200㏊ 중 1차로 내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50㏊를 개발, 감자와 밀·옥수수·마늘·양파·참깨·양배추·당근·수박·참외·부추·배추·무·벼 등 14개 작물을 현지에서 시험 재배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아울러 시험 재배에 성공한 작물에 대해서는 만달솜과 협의, 계약 재배를 추진하고 그 수익금은 몽골 농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육성과 시범 사업 보급, 의성농업 타운 운영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의성군은 무상 임차한 토지의 기반 조성과 농기계 구입, 비닐하우스 설치, 시험포장 운영비, 농업체험 연수비 등 사업비 5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 군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하현태 농촌지도과장은 "만달솜의 7, 8월 여름 평균 기온이 한국의 5, 6월 초와 비슷하기 때문에 배추와 무, 감자 등 채소류와 밀 등 곡물류의 재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몽골 농업 개발 사업은 식량 자원 확보와 우리 농업의 수익성 다변화, 영농자재 수출 확대에도 적잖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의성군은 7월 4일 몽골 현지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김복규 의성군수, 몽골 농업장관이 농업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은 데 이어 8일 의성을 방문한 체필도르찌 만달솜 군수와 농업 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몽골 만달솜(4천844㎢)의 면적은 의성군(1천176㎢)의 4배이고, 인구는 2만5천여명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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