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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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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망월지 지주득 저수지 용도 폐기 신청, 매립 추진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수성구 욱수동)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망월지 내 사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 25명이 이주 중으로 구청에 농업용 저수지 용도폐기 신청을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며 "망월지는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지만 주변 농업용지가 대부분 사라져 농업용 저수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관계자들은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 환경 훼손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관계자는 "농업용 저수지 용도폐기 신청이 받아들여져 매립되면, 두꺼비 산란지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주변 생태계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망월지는 2007년 200만~300만만리의 새끼두꺼비가 태어나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확인됐으며 도심 내 습지공간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청주시는 100억여원을 들여 두꺼비 생태공원을 조성했고 서울시는 조례로 두꺼비 서식지인 우면산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놓고 있다"며 "대구시와 수성구청이 지주들과 합의해 망월지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용도폐기 신청이 받아들여진다고 해서 곧장 망월지가 매립되는 것은 아니다.

수성구청 측은 "일단 용도변경 절차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뒤, 이를 매립할 것인지 계속 저수지의 형태를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환경과 지주들의 재산권 모두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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