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조강지처 클럽'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KBS 2TV의 새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가 '솔약국집 아들들' 후속으로 17일 오후 7시 55분 안방 극장을 찾아간다. '막장 드라마'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의 출연진과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 부실한 장남, 현실적인 둘째, 믿음직한 막내라는 3형제의 전복적인 설정을 통해 가족과 형제, 부부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본다. 전작에서 '나화신' '한복수' 등의 캐릭터 있는 이름 짓기로 유명한 문영남 작가가 이번에도 등장인물의 이름을 의미심장하게 지었다.
김순경(박인환)의 장남 김건강(안내상)은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매번 아버지를 실망시키고 아직도 어머니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마마보이. 둘째 김현찰(오대규)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지 못한 반항심으로 악착같이 돈을 벌고 성공하려는 인물이다. 늘 사랑을 받아온 형과 앙숙 사이다. 김이상(이준혁)은 유일하게 경찰 집안의 맥을 잇는 인물로, 아버지의 자랑. 고집과 뚝심이 있는 성격이면서도 유머와 애교를 잃지 않는 믿음직한 막내다.
드라마는 이들 3형제와 세 며느리의 이야기에서 형제 간, 부부 간, 가족 간의 갈등을 하나씩 드러낸다. 안내상의 아내 '엄청난'을 맡은 도지원은 "애교도 있고, 명랑한 캐릭터이지만 가슴 아픈 부분들이 많이 있는 여자"라고 소개했고, 안내상은 "도지원씨와 재혼을 하게 되는데 재혼 가정이 어떻게 어려움을 풀고 나아가는지를 봐달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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