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가 명 : 샤를 자크(Charles Emile Jacque, 1813~1894)
제 목 : 양떼가 있는 풍경(Troupeau de moutons dans un paysage)
연 도 : 1860-61년
크 기 : 176x280cm
재 료 : Oil on Canvas
소 장 처 : 오르세 미술관(Orsay Museum, Paris)
파리에서 남쪽으로 60㎞ 떨어진 퐁텐블로 숲 속 작은 마을 바르비종(Barbizon)은 농부화가였던 밀레를 위대한 근대화가로 거듭나게 한 곳이며, 19세기 프랑스의 화파 중 하나인 바르비종파(Ecole de Barbizon)의 예술적 본거지였다.
18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머무르면서 풍경을 그린 화가들을 일컫는 바르비종파는 직접 야외에 나가 대자연 속에서 풍경화를 그렸던 프랑스의 근대 풍경 화가들의 그룹으로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루소와 밀레 등이 그 중심축을 이루었다. 하지만 특정한 주장을 내세운 통일된 집단은 아니었으며, 각자 나름대로의 성향과 화풍에 따라서 다양한 방향을 전개해 나갔다.
다만 퐁텐블로 숲에 대한 애착과 그 장소에서 작업한다는 자연주의적 자세가 공통점이며, 낭만주의로부터 인상주의로 옮겨가는 시대의 자연주의에 대한 동향을 형성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 화가들의 화풍은 고전적인 역사풍경화에서 벗어나 자연의 신비적'범신론적(汎神論的)인 감정을 묘사한다는 낭만주의'자연주의적 풍경에서 출발하여 점차 보다 현실적인 시각효과를 추구하는 쪽으로 다다르게 되었다.
1840년대 중반에 밀레를 만난 화가 샤를 자크(1813~1894)는 1845년 동판화로 살롱에 처음 입선한 이후 판화가로 여러 차례 입상을 했던 인물로 1845년경부터는 유화를 그리기 시작하여 1861년 살롱에서 3등상을 받기도 했다.
젖소나 양떼가 있는 풍경은 샤를 자크와 같은 작가들에게는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시골의 빈농에서 생활하며 그린 이 그림은 강한 현실주의가 바탕에 깔려 있다.
1861년 살롱전에서 '양떼가 있는 풍경'을 본 알프레드 네트망은 "마치 빛이 저 나무들 밑에서 돌고 있는 듯하다! 저 양들은 살아 움직이는 진짜 양들이다. 당신들은 슬프고도 지저분한 평원에서 저 불쌍한 동물들을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평했다. 양의 온순함과 겁이 많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미묘하게 포착하고, 또한 양떼와 양의 다양한 포즈를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양치는 자크', '양의 라파엘로'라고 불리기도 했다. 1849년에는 가족 모두가 바르비종 마을로 이주하여 밀레의 이웃집에 살았지만 1854년 밀레 등과 사이가 멀어진 것을 계기로 바르비종 마을을 떠나 파리에서 활동을 하다 생을 마감하게 된다.
김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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