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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두류정수장 터 어떻게 쓸까…市,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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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에 현물출자, 시청이전, 매각 등 분분

대구시가 대체 정수장 가동으로 시설 폐쇄 조치가 내려진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류정수장은 부지 면적만 15만㎡(4만5천평)로 대구 도심에 남은 사실상 마지막 개발 부지이며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1천억원에 이르는 요지이다. 또 두류정수장내에는 위험 시설물이 많아 관리비용 부담과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것도 부지 활용방안을 빨리 찾아야만 하는 이유다.

하지만 대구시는 '시 신청사 건립'과 '도시공사 현물 출자' '매각' 등을 두고 의견만 분분할 뿐 뚜렷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상대 두류정수장 이전 계획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뒤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에 있지만 의견 차이가 많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노른자위 땅이고 개발 이후 인근 주민들의 민원 등을 고려해 최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장 유력한 활용 방안 중 하나는 대구도시공사로의 현물 출자.

수성의료지구 및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도시공사는 내년부터 사업 진행을 위해 자본금(현재 3천억원)을 5천억원까지 증자해야 하며 마땅한 재원이 없는 대구시는 11만5천여㎡(3만5천평)에 이르는 대구선 폐선 부지(공시지가 800억원)와 두류정수장을 현물 출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 시의회에서 도시공사 자본금 증액에 관한 조례가 개정됐고 국가산업단지는 내달부터, 수성의료지구는 내년 상반기부터 보상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자본금 확충이 시급하다"며 "국가산단은 5천억원, 수성의료지구는 1조원까지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류정수장이 도시공사로 현물출자되면 공영개발 방식을 거쳐 친환경 주거지나 첨단 상업지구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대안은 시청사 이전. 이달 들어 달서구와 서구의회가 시청사 이전 촉구안을 채택한 데 이어 전국통합공무원노조 대구지부도 최근 시청사 이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중구를 기점으로 보면 두류정수장이 서편 지역에 치우쳐 있고 달서구 지역으로 이전하면 동구나 북구 등 타 지역 반발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부지가 워낙 넓고 위험 시설물이 많아 시설 폐쇄 이후 15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시설물을 지키고 있지만 관리가 쉽지않다"며 "월 관리비로만 3천만원 정도가 지출되고 있어 활용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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