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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경제] SKT, 경쟁사 오류자료 베꼈다가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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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경쟁사의 잘못된 통계자료를 베껴 발표했다가 망신살을 톡톡히 치렀다.

촌극의 배경은 이렇다. SK텔레콤은 21일 휴대전화의 유무선 대체(FMS)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며 할인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전 KT가 발표했던 자료의 잘못 기록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엉뚱한 결과가 나온 것.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FMS의 음성통화료 할인율을 40%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1.24%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돼 할인율 부풀리기 의혹을 사고 있다.

SK텔레콤은 월평균 음성통화 매출 2만1천600원을 감안할 때 약 8천610원의 통화료가 절감돼 39.9%의 할인율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천원의 월 기본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8천610원이 아니라 실제는 6천610원이 맞고 이럴 경우 할인율은 30.6%로 내려간다. 게다가 SK텔레콤은 가입자의 통화 행태에 따른 가중치를 휴대전화(M)로 거는 비율을 20%, 유선전화(L)로 거는 비율을 80%로 잘못 적용했다. 실제로는 휴대전화로 거는 비율이 84%, 유선전화로 거는 비율이 16%이지만 SK텔레콤이 거꾸로 산정한 것. 일부에서는 FMS 가입자는 휴대전화 이용자인데 발신 전화 기준을 유선전화에 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KT가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로 거는 비중을 각각 20%대 80%로 적용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대로 따랐다"며 "우리가 잘못이라면 KT가 14일 FMC를 출시하면서 발표한 '34.8%' 할인율도 부풀린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KT로 돌렸다.

SK텔레콤 측의 주장대로 KT가 앞서 발표했던 할인율 산정 자료를 확인한 결과, KT는 실제로 휴대전화로 거는 비율을 80%, 유선전화로 거는 비율을 20%로 적용했지만, 보도자료에는 거꾸로 20대(무선) 80(유선)으로 잘못 적은 것이 확인됐다. SK텔레콤이 "KT가 먼저 FMC 요금 할인율을 부풀렸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KT의 오기(誤記)를 베낀 셈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FMS(Fixed Mobile Substitution) 서비스 : 고객이 설정한 할인 지역에서 이동전화 통화를 할 때 인터넷 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되는 신개념 유무선 통합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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