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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걷고 싶은 도시 만들자] 폭 15m까지 넓어진 인도 가로등 따라 실개천 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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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대구역네거리~반월당네거리 1.05㎞)는 '차 없는 거리'의 준개념이다. 버스 등 대중교통과 구급차, 경찰차 등 특수차량 통행만 허용하는 '보행자 우선 구역'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25일 중앙로. 11월 초 대중교통전용지구 준공을 앞둔 이곳은 벌써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한 모습이다. 도로 다이어트(4차로→2차로)를 통해 폭 3m였던 인도가 최대 15m까지 넓어졌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인도는 한낮에도 보행자로 북적댄다. 'ㄱ'자 모양으로 도로를 굽어보고 있는 가로등이 인도를 따라 새로 설치됐고, 곧 실개천도 흐르게 된다. 7월 일반 차량 통제 이후 중앙선을 넘나드는 곡예운전 차량도 자취를 감췄다. 45m 버스 베이까지 조성돼 버스 타기가 한결 수월하다.

그러나 대구시는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에 따른 이면도로 교통 분산과 보행네트워크 구성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설계에 참여한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 계획 수립 단계에서 중앙로 교통량은 조사했지만 이면도로에 미칠 교통 영향 조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중앙로와 연결되는 약전골목, 종로골목 등 우회도로 교통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고, 이면도로 일방통행 지정 및 우회도로 차량 통행 제한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걷고 싶은 보행네트워크 구성도 고민거리. 대구 녹색소비자연대 안재홍 사무국장은 "면 단위로 구성돼야 할 보행네트워크가 도로 중심의 선 개념에 국한됐다"며 "대구역 앞, 반월당네거리, 중앙네거리 등 보행량이 많은 곳은 횡단보도를 놓아 소통을 강화해야 하고,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연계할 수 있는 보행네트워크 재료(스토리)를 하루빨리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임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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