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관음보살과 정병(淨甁)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삼국시대 관음보살상에서 조선시대 수월관음도에 이르기까지 불상과 불화의 소재가 됐던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의 다양한 면모와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 의식구이자 일상 생활용품이던 정병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국보 247호 공주 의당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은 백제 불상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옛 신라 땅으로 나들이하며,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려시대 정병인 국보 92호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 역시 경주에 첫선을 보인다.
보물 1204호인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소장 조선시대 수월관음도는 불화승으로 유명한 의겸(義謙) 화사가 그린 것으로,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는 또 다른 미감을 선사한다.
정병은 원래 인도에서 수행생활을 하는 승려가 마실 물을 담던 수행도구 가운데 하나였으나, 중국에 관음신앙과 함께 전파되면서 부처나 보살에게 바치는 맑은 물을 담는 불교의 의식구로 의미와 기능이 확장됐다.
특히 정병에는 버드나무가 늘어진 물가에서 헤엄치는 새들과 배를 탄 사람 등 서정적 풍경을 묘사한 '포류수금문'을 주로 새겼는데,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독특한 문양으로 고려시대에 널리 유행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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